없는 사람에 대한 노골적 멸시도 이제는 더 이상 패륜이 아니고 그저 일상일 뿐이다. 한국에 갈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조어들을 듣게 되면 아연실색하여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휴거’(휴먼시아, 즉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은 임대주택에서 사는 거지), 등 인권 실현에 힘을 썼으면 하는데, 리버럴 정권의 한계가 많아 어떻게 할는지 알 수 없죠. 한 가지만 확실히 압니다. 이런 "시국 선언" 하시는 분들 밑으로 제 제자들을 보내면 좋은 일 없다는 것만을 확실히 압니다. 그런 더 컸다. 1964년에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유명한 영화 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가 그린 것은 저잣거리 폭력배 서두수와 고위 외교관의 딸 요안나 사이의 꿈같고 동화 같은 사랑이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신분과 문화 차이라는 벽을 ..
조국 관련해서 박노자 교수님이 좋은 글을 써 주셨네요 박노자교수의 일침 "요즘 "조국 사태"는, 후보자의 딸에게 입시 부정이 있었느냐 내지 "능력"대로 '명문대' 갔나냐 라는 지점 위주로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주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계급 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는 '부정'의 문제는 다소 2차적입니다. 굳이 '부정'이 없어도, 사회가 건설업자들이 훔치지 않고 복지 증진 등에 썼다면 우리가 그래도 좀 나은 사회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환경 파과 효과는 엄청났지만요. 저는 조 장관이 잘 할는지 어찌 할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리 못한다 해도 그게 생태계의 대대적인 파과와 23조 낭비와는 그 경중이 비교되는 사항인가요? 인정하는 '능력'대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계급/계층의 출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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